본서는 고려인 동포의 이주 역사에 관한 글이다. 과거에 소련에서 거주했던 고려인들은 러시아어가 모국어인 한민족 동포로서 160년에 가까운 이주 역사를 기록하면서 거주 국가의 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이다. 가장 긴 한인이주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고려인에 대해 사실 국내에서는 정확히 잘 알고 있지 못하다. 현재 약 50만 명에 이르고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들은 국내에도 2022년 기준 약 8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 결과 우리와 자주 접하게 되는 동포가 되었다. 필자는 기존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고려인에 대한 서술의 재구성을 시도했고 각주도 생략해가며 쉬운 문체와 업그레이드된 내용으로 서술했다. 하지만 부족한 점도 없지 않다고 자체 평가한다. 이 글을 통해서 일반인들이 고려인 동포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필자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치고 동 대학의 중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로 일하고 있다. 박사 논문은 러시아정교회에 관한 것이며 이후 중앙아시아 역사와 문화, 그리고 고려인 문제에 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관련 지역의 현장 조사를 여러 차례 거쳤고, 모스크바 소재 학술원의 역사연구원에서 연구활동,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알파라비 카자흐국립대에서 파견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현재 러시아-중앙아시아 지역의 고려인 문제와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hwangys00@hanmail.net]